사르갈 노욘의 동생인 하라 소톤은 두 번째 아내로 투루슈헤이 칸의 외동딸인 야르갈린을 점찍어뒀다. 하라 소톤은 그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신부에게 건낼 선물을 짊어진 300명의 장정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그런데 하필 조카인 뉴르가이가 한사코 같이 가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하라 소톤은 뭔가 찜찜한 마음에 떼어놓고 가려고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하라 소톤은 뉴르가이까지 데리고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300명의 청혼 사절단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사막 한 가운데에 이르렀고 그 때 마침 해가 져버렸다. 일행은 하룻밤 사막 한 가운데서 묵어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해가 진 사막은 일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추웠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일행들에게 모닥불을 지필 땔감이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