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폴리페모스 2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2/10 - 외눈박이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와의 조우

연꽃 먹는 사람들의 나라를 무사히 탈출한 오디세우스 일행. 기나긴 항해 끝에 맑은 물이 가득 흐르는 개천이 사방으로 뻗어 있는 비옥한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에는 풀을 뜯고 있는 염소들까지 잔뜩 있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염소를 잡으러 이리저리 쫓아다니던 오디세우스는 커다란 바위로 입구가 막혀있는 동굴을 발견했다. 바위 틈으로 동굴로 들어가보니 그 안에는 화로도 있고, 염소를 치기 위한 칸막이까지 되어 있었다. 누군가 주인이 있는 거처임이 분명했지만 오랜 항해에 지친 오디세우스 일행은 막무가네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동굴 속에서 저장되어 있는 치즈를 발견한 그들은 배에 남아 있던 와인을 가져와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거린 것. 이렇게 정신없이 웃고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흔..

[그리스 신화] 갈라테이아와 아키스, 그리고 폴리페모스

바다의 요정 갈라테이아(피그말리온의 그녀와 이름이 같다)와 아키스는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이었는데, 외눈박이 거인인 폴리페모스(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오디세이에 나오는 그 키클롭스) 역시 갈라테이아의 미모에 사로잡혀버린다. 하지만 갈라테이아는 이미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으므로 폴리페모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반응 없는 짝사랑은 서서히 집착으로 바뀌어가게 마련. 폴리페모스는 갈라테이아의 사랑을 얻기 위한 무의미한 노력을 끝없이 반복한다. 그녀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늘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항상 미소지으려고 노력하며, 평생 한번도 하지 않았던 세수에 수염 다듬는 일까지... 그런 집착은 폴리페모스를 스토커로 만들어버렸으니, 어느날 갈라테이아에게 사랑의 노래를 바치겠답시고 백 개나 되는 갈대를 엮어 거대한 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