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트로이 공략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9년을 끌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신들도 아프로디테(자신이 파리스에게 한 약속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니 당연히 트로이 편)를 주축으로 아레스와 아폴론은 트로이 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고, 아테나와 헤라를 중심(이 두 여신 역시 파리스 때문에 열받아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으로 포세이돈까지 그리스 군의 편에 서 있었다. 제우스는 전세가 바뀔 때마다 불리한 쪽의 편을 들어주며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재미에 아주 신나있었고... 이제 전쟁은 10년째로 접어들었다. 아킬레스는 트로이의 뮈네스 가문을 공격해서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인 브리세이스를 자기 전리품으로 삼아버린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트로이 사람이었지만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하고 떠났던 현자 칼카스는 버려두고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