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포이 신탁으로 달아난 티에스테스는 형 아트레우스에게 복수할 방법을 물었다. "네 딸인 펠로피아와 아들을 낳으라. 그러면 자연히 복수가 이루어지리라." 정말 엉뚱하고도 막장스런 신탁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슬픔과 분노에 휩쓸린 티에스테스 역시 광기에 사로잡히긴 마찬가지.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면을 쓴 채 딸을 찾아가 강제로 겁탈해버렸다. 펠로피아는 가면을 쓴 괴한이 떨어뜨리고 간 칼을 주워들고 복수를 꿈꾸지만 뱃속에서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여기서 드라마는 한층 더 막장으로 흘러가는데- 아트레우스가 조카인 펠로피아를 아내로 삼아버린 것. 결국 아트레우스는 또다시 동생의 아이를 아들로 두게 되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아이기스토스였는데 펠로피아는 몰래 아이를 내다버렸다.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