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프톨레모스와 필록테테스의 참전, 그리고 팔라스 상까지 신탁이 알려준 트로이 함락의 조건을 모두 갖춘 그리스 군은 이제 트로이를 향한 마지막으로 치명타를 가할 차례가 되었다. 그리스 군이 치명타로 준비한 것은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 그리스군은 목마 속에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30명의 정예 병사들을 남겨둔 채, 막사를 불태우고 트로이 해안을 떠났다. 트로이 사람들은 전쟁이 끝났다는 기쁨에 환성을 지르며 성밖으로 나왔지만, 아직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었다. 트로이 사람들은 눈 앞에 서있는 목마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특히 프리아모스의 딸 카산드라는 목마를 조심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카산드라는 그 아름다움에 반한 아폴론이 예지력을 주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유혹을 거부하자 진실을 말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