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의 마지막 3 시즌을 최근에야 보게됐습니다. 시즌2까지의 진행 상, 아무래도 마지막이 우울할 게 90%이상 예상된 관계로 미루다 미루다... 결국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지만, 그렇게 암울한 마무리로 끝이 난 덕분에 기억에 남을 수작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종말론적인 미래. 그 파국적은 결말을 막기 위해 파견되는 일련의 사람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식상한 설정이 될 뻔한 이 작품이 생명력을 얻는 건,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로 오는 독특한 방법 덕분입니다. 죽기 일보 직전의 사람의 뇌에 저장된 기억을 미래에서 보내는 사람의 것으로 덮어쓰는 방식. 당연히 미래에서 온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육체에 적응해야하죠. 노인은 젊은이의 몸에, 여자는 남자에, 백인은 흑인에- 그런 과정에서 내적인 갈등이 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