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의의나 역할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정말 다양하고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신의 존재와 경배하는 것 자체가 신성한 행위이자 인간의 의무라고 할 테고, 어떤 통치자에게는 정치를 안정시키는 수단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통치자에게는 사회 불안을 야기시키는 제거 대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이성적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한 인간이 위안 삼아 만들어낸 수단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판타지에서 종교의 역할은 조금 다르다. 작품 속에서 어떤 인물의 캐릭터 설정에 따라, 그 개인이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 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과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종교 자체가 판타지 세계에서, 특히 그 종교가 퍼져있는 세력 내에서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