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는 또 수확의 여신이자 결혼의 여신인 데메테르와의 사이에서 하계의 여왕이자 기구한 운명을 가진 딸 페르세포네와 아기들의 수호자인 아들 자그레우스(페르세포네와 제우스 사이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를 낳는다. 이상하게도 데메테르의 자식들은 기구한 운명에 처해지는데, 자식들의 기구한 운명으로 데메테르 자신도 기구한 운명에 처해진다. (아마도 수확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의 욕심보다는 대략 잘 안되는 편이라, 데메테르의 운명도 좋게만 그려지기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페르세포네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났는데, 그 모습을 본 하데스가 무작정 납치해서는 하계로 데려가서 아내로 삼아버린다. 갑자기 사라진 딸의 행방을 모르는 데메테르는 딸을 찾아 방방곡곡을 떠돌게 되고, 세상에는 아무런 곡식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