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왕생이란 서생이 살고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도술을 좋아해서 신선들이 많이 산다는 노산으로 떠났다. 왕생이 노산에 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딱 도사가 살 것처럼 생긴 도관이 한 채 눈에 들어왔다. 도관에 들어간 왕씨는 도사에게 절을 올리고 도술을 가르쳐주길 청했는데, "당신같이 귀하게 자란 사람은 고생을 감당하지 못할 텐데요." 하지만 물러설 왕생이 아니었다. "해낼 수 있습니다." 하고 큰소리를 친 왕생은 그날로 도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술을 배우는 과정이 늘 그렇듯, 도사가 왕생에게 시킨 일이라곤 도끼 한 자루로 나무를 해오라는 것 뿐이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나무 하기에 왕생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질 때쯤, 도관으로 손님 둘이 찾아왔다. 해가 지고 도관이 어두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