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하계로 내려간 오디세우스는 그녀가 준 양을 죽여서 그 피를 망자인 테이레시아스에게 먹였다. 잠시 후 테이레시아스는 오디세우스에게 예언을 들려주었다. "태양신의 섬에 도착할 때 당신의 부하들을 엄격히 통제하시오. 그리고 이타카에 도착한 후에도 시련이 계속될 것입니다." 오랜만에 입을 연 탓인지, 테이레시아스의 예언은 평소와 달리 계속 이어졌다. "이타카에 도착한 뒤에도 노를 하나 어깨에 올린 채 다시 항해를 떠나 미지의 곳으로 향해야 하오. 그곳에 이르러서야 포세이돈의 분노가 사라지고, 고향 땅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 말이요." 이어서 오디세우스는 테이레시아스 옆에 있던 자기 어머니를 만났고, 어머니에게서 고향 소식을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불한당들이 잔뜩 니네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