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포세이돈과 에우리알레(미노스 왕의 딸)의 아들이자, 유명한 사냥꾼이었다. 그가 키오스 섬을 찾았을 때, 섬의 왕이었던 오이노피온(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아들)의 딸 메로페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어느 아버지 혹은 왕이 자신의 딸이 낯선 이방인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리가 없다. 오이노피온은 오리온에게 섬에 전염병을 퍼트리는 동물을 모두 없애준다면 딸과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한다. 하 지만 동굴과 숲 속에 흩어져 있는 동물들을 모두 없애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한 일이었고, 설사 다 잡는다고 해도 다 잡았음을 증명할 길이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짐승을 잡고 또 잡기를 반복하던 어느날 오리온은 만취한 상태에서 메로페를 겁탈(?)해버린다. 오이노피온은 소중한 딸이자, 자신이 몰래 음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