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는 그 스토리라인의 매력 때문인지, 오르페우스라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인지 참 많이도 회자된다. 장 콕토는 오르페우스를 모티브로 한 '오르페(1949)'와 '오르페의 유언(1960)'을 만들었고, 마르셀 까뮈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흑인 오르페(1959)'를 스크린에 올렸다. 이 유명한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 가장 뛰어난 음악가였는데, 트라키아의 왕인 오이아그로스(혹은 아폴론이라는 버전도 있음)과 뮤즈인 칼리오페의 자식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듯. 그가 음악을 만들어 연주를 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입을 다물고 그 주위에 모여들었으며, 심지어 나무들까지 가지를 늘어뜨려 모든 잎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의 연주는 사람들의 가슴을 평온하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