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나르시스(나르키소스)는 강의 신 케피소스의 아들이었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자랄수록 점점 빛나는 외모를 갖게 된다. 에코는 님프였는데, 신들의 이야기를 함부로 떠들다가 헤라의 분노를 사고 만다. 에코는 그 벌로 수다를 떨 수는 있지만, 자기말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만 따라하는 수다쟁이가 되어버린다. 이 에코가 나르시스에게 푹빠져버리면서 둘의 비극이 시작된다. 빛나는 외모 덕분에 이미 거만해진 나르시스로서는 에코의 사랑이 거북하기만 해서 에코의 사랑을 뿌리지며 "내 몸에 손대지 말아요!" 라고 소리쳤으니 그 말을 따라할 수밖에 없는 에코의 사랑고백은 "손대지 말아요." 가 되어버린다. 나르시스에게 사랑을 거부당한 에코는 먹지도 못했고, 곧 그녀의 몸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산속의 메아리로만 남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