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메두사(고르곤)를 죽이겠다고 다짐한 페르세우스가 술에서 깨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평소 그를 좋아하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도움을 주기로 한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이복이긴 하지만 형제 지간이 아닌가. 또 아테나의 경우는 자신의 신전을 더럽힌 메두사에 대한 2차 응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사를 나누다 들키는 바람에, 아테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두사는 세 고르곤 자매 중 하나로 나온다. 이들은 바다의 신인 포르키스의 딸들로 불멸의 존재였지만, 메두사만이 페르세우스 덕분에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포르키스는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뱀인 인어의 원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