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스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신들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그는 트로이의 동맹으로 참전한 아마존의 여전사인 펜테실레이아를 무찌르고, 에티오피아의 멤논을 죽이기도 하며 승승장구. 급기야 트로이 성문마저 무너질 지경에 이르자 다급해진 신들은 몹쓸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유인즉슨 자칫 이 전쟁이 계획한 것보다 더 빨리 끝나버리면 신들의 자존심과 권위에 금이 가기 때문. 다급해진 신들이 전쟁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꺼내든 카드는 바로 아킬레스의 죽음이었다. 하지만 아킬레스는 태어나자마자 스틱스 강의 축복을 받은 금강불괴의 몸, 어떤 칼이나 창도 그의 몸을 뚫을 수 없었다. 단 한군데, 그의 어머니 테티스가 아킬레스를 강물에 담글 때 잡았던 발 뒤꿈치만이 그의 약점이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