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요정 갈라테이아(피그말리온의 그녀와 이름이 같다)와 아키스는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이었는데, 외눈박이 거인인 폴리페모스(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오디세이에 나오는 그 키클롭스) 역시 갈라테이아의 미모에 사로잡혀버린다. 하지만 갈라테이아는 이미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으므로 폴리페모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반응 없는 짝사랑은 서서히 집착으로 바뀌어가게 마련. 폴리페모스는 갈라테이아의 사랑을 얻기 위한 무의미한 노력을 끝없이 반복한다. 그녀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늘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항상 미소지으려고 노력하며, 평생 한번도 하지 않았던 세수에 수염 다듬는 일까지... 그런 집착은 폴리페모스를 스토커로 만들어버렸으니, 어느날 갈라테이아에게 사랑의 노래를 바치겠답시고 백 개나 되는 갈대를 엮어 거대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