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망초는 덩굴과에 속하는 독초인데 보라색 꽃이 폈다. (투구꽃이랑 비슷하군요.) 사람이 수망초를 먹으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죽은 사람을 수망귀라고 불렀다. 수망귀는 저승으로 가서 윤회를 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게 되는데,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수망초를 먹고 죽게 만들어야만 했다. 축생은 초 지방 사람이었는데, 친구인 아무개를 찾아가던 도중 목이 말라 찻집에 들렀다. 차를 한잔 시키니 노파가 차를 내어왔는데, 아무래도 냄새가 이상해서 입에 대지도 않고 찻집을 떠나려는데 노파가 다른 쪽을 보며 말했다. "삼낭아 좀 더 좋은 차를 한잔 가져오거라." 그러자 잠시 후 열다섯살쯤 되어보이는 소녀가 찻잔을 받쳐 나타났는데, 역시나 천하일색이었다. 여색에 취했으니 그녀가 가져다준 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