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간이든 생명체,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이상 세력이 생겨나게 마련이며, 세력이 생겨나면 세력들 간의 이해관계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 세력들간의 관계를 개념화하기 이전에, 우선 삼국지에서의 세력들간의 관계를 한번 예로 들어 보자. 물론 삼국지는 워낙 방대한 작품이라 세력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을 다 할당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세력간 관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적벽대전을 전후한 주요관계들만 아주 간단히 도식화 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관계 중 가장 쉽게 떠오르는 관계가 대립적인 관계다. 즉, 어떤 세력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주(主)세력으로 떠오르면, 그 힘을 견제하는 반(反)세력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완고한 아버지가 있는 집안에서는 인자한 어머니가 반세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