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세르가 바보처럼 소 떼와 야르갈란을 돌보는 사이 사악한 적들은 시시각각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게세르에게 죽임을 당한 뒤 환생한 아타이 울란의 세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샤라블린 지역을 장악하고 칸이 되어 있었다. 첫째인 사간 게렐에게는 그가 타고다니는 밝은 회색빛 말의 갈기와 꼬리털만큼 많은 부하들이 있었고, 둘째인 샤라 게렐은 회색 준마의 털만큼 많은 부하가, 세째인 하라 게렐은 검붉은 적토마의 갈기와 털만큼이나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사간 게렐의 아들 중 에르헤 타이자는 결혼할 나이가 되어 신부감을 찾았지만, 눈에 드는 처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근처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에르헤 타이자는 마법의 까치를 만들어 자신의 신부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