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지방에 부렴이라는 영리한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생식기가 자라지 않았다. 열일곱이 되었건만 그의 거시기는 겨우 누에고치 수준. 동네방네 소문은 날대로 난 터라 이대로라면 장가를 가기는 어렵게 생겼다. 하염없이 글 공부나 열심히 하던 부렴은 어느날 선생님이 출타하며 숙제를 잔뜩 내줬건만 숙제는 나 몰라라라 하고, 때마침 대문 밖에 놀러온 원숭이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선생님이 돌아올 시간이 되자 불호령이 무서워진 부렴. '그래, 차라리 잘 되었다. 아무도 내가 고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동네로 가버리자.' 그렇게 가출한 부렴이 하염없이 길을 가는데- 시녀와 함께 걸어가는 소복 입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세상 이야기가 다 그렇듯 여자는 아름다웠고, 부렴은 한눈에 반해버렸다. 빠른 걸음으로 바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