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네는 테세우스에게 싱겁게 납치됐다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유야무야된 이후 점점 아름답게 자라났다. 형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동생인 헬레네를 본 메넬라오스 역시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고, 두 형제에게 항상 친절한 틴다레오스 역시 메넬라오스에게 헬레네를 짝지워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문제는 스파르타 내의 구혼자들. 그들은 헬레네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 주었다간 전쟁이라도 일으킬 기세였다. 틴다레오스는 마침 헬레네의 구혼자로 스파르타에 와 있던 오디세우스에게 조언을 구했다. 꾀가 많고 현명하기로 이름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처지를 살펴볼 때 헬레네를 짝으로 맞이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꿩대신 닭이란 생각에 오디세우스는 틴다레오스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당신이 이카리오스의 딸 페넬로페와의 중신을 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