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이어 보게 된 러브그래프트 컨트리. 이번에는 판타지 공포물과 어드벤쳐물의 퓨전이네요. 진지한 흑인 인권 영화처럼 시작한 이야기는 슬슬 몸을 풀며 괴생명체와 마법, 그리고 인디애나존스의 팬들이 좋아할 법한 온갖 함정과 수수께기로 가득찬 미로, 귀신들린 집까지- 미국 영화와 드라마의 전형들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유없이 흑인들을 증오하는 그 시절(1950년대)의 백인, 마법의 힘에 의해 탄생한 괴생명체, 그리고 한과 증오로 인해 이승에 남은 영혼들 중에 누가 더 무서운지를 겨루는듯한 느낌으로 스토리는 진행됩니다. 이런저런 무거운 메시지는 차치하고- 집안의 비밀과 그걸 둘러싼 훨씬 더 큰 비밀과 음모, 그리고 적절하게 배치된 기이한 생명체와 장치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