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배 한 척이 항해를 하다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키오스 섬에 임시로 정박을 해서 물을 찾아 나서게 된다. 선장과 선원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섬을 정찰하기로 했는데, 잠시 뒤 선원들이 아름다운 소년 하나를 잡아 온다. (이 소년은 대낮부터 술이 떡이 되서 곯아 떨어져 있었으니, 디오니소스의 화신임이 틀림없었다.) 선장은 이 소년의 범상치 않은 미모(?)와 옷차림새를 보고는 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외심을 갖지만, 선원들은 이 극상품을 노예로 잘 팔아먹거나, 혹은 부잣집 자제나 왕자라면 몸값을 받을 생각밖에 없었다. 선장이 소년을 그냥 섬에 두고 떠날 것을 명령하지만, 돈에 눈이 먼 선원들은 오히려 반란을 일으키며 선장을 폭행하고 가두어버린다. 이렇게 배는 항해를 떠나게 되고, 얼마 후 술이 깬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