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에서 나온 수사 드라마는 대체로 현실적인 경찰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루 디텍티브, 파고 같은 멋진 작품들이 다들 그랬죠. 사실 대부분의 수사물(CSI, 크리미널 마인드, 콜드 케이스, 파트너, 몽크 등등)은 다분히 현실적인 경찰과는 동떨어져있죠. 초월적인 기억력이나 분석력, 혹은 현실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첨단 과학이나 이론을 그럴듯하게 적용시키니까요. 최근 HBO에서 나오는 수사물들은 이런 클래식한 공식을 탈피하고 싶은지 종종 더 현실에서의 경찰스러운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이런 수사물들이 사실 평점은 좋지만 매우, 아주 답답한 삶에 적응을 잘 못하면, "아 뭐 이렇게 우울하고 무거운 걸. 그것도 이렇게 지루하게-" 라며 초반에 떨어져나가기 십상이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