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와 레토의 아들로 태어난 아폴론은 나흘만에 어머니 레토가 누나 아르테미스를 낳을 때 괴롭힌 거대한 뱀(혹은 기어다니는 용) 피톤(역시나 그리스 신화의 트러블 메이커인 대지의 모신인 가이아의 자식이다.)을 활로 쏘아죽인다. 피톤은 레토가 제우스의 자식을 낳는데, 분개한 헤라의 명에 따른 것인데, 예나 지금이나 나쁜 짓을 시킨 몸통은 건드리기 어려운가보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건장한 태양신이자 의술의 신으로 자란 아폴론에게 시련이 찾아왔으니, 가이아와 제우스, 헤라의 뒤를 잇는 또다른 트러블 메이커인 에로스를 무시하다 된통 당한 것이다. 에로스는 피톤을 쏘아죽일 때 사용한 아폴론의 커다란 멋진 활을 한 번 쏘아보려다가 아폴론에게 비웃음을 사게 된다. "너는 그 쪼그만 네 활로 마음에 상처나 입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