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펼칠 공간을 개방적인 것으로 할지, 폐쇄적인 것으로 할지에있어서, 자신의 이야기에 몇 개의 세력을 등장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우선은 제도적인 힘을 갖추지 않은 야만 세력만 존재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 공간은 단순한 약육강식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해당공간에서의 갈등은 주로 그 속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란 형태로 표출된다. 서바이벌 게임의 기본은 공간을 한정시키는 것이다. 아무런 제약 없이 바깥으로 계속해서 도망칠 수 있다면 서바이벌 게임 자체가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런 야만 세력만 존재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은 대부분 폐쇄적인 공간을 상정하기마련이다. 서바이벌 게임의 결과가 살아남아서 공간을 탈출하는 경우라면 더욱 작고, 폐소 공포증을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