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땅地을 상징하는 곤坤, 하괘 역시 땅地을 상징하는 곤坤입니다. 땅과 땅이 겹쳐 있으니 그야말로 대지를 연상시키죠. 대지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죠. 더러운 것이든, 깨끗한 것이든. 둥근 것이든, 모나고 뾰족한 것이든 말이죠. 그래서인지 그리스 신화에서도 만물의 어머니인 가이아는 대지의 여신입니다. 이렇게 땅地과 땅地이 만난 이 괘는 유순할 곤坤자를 사용하는 곤坤괘가 됩니다. "땅은 만물을 수용하고 자라게 합니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다면 일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군요.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기란 쉽지 않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도 있고, 품을 수 없는 미운 사람도 있게 마련. 하지만 그걸 수용하지 못하면 약간의 곤란함과 괴로움이 따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