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는 인간에게 꽤 친절한 모습으로 여러 이야기에 등장하지만, 역시 신은 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아주 치졸하게 보일만큼 반감을 표시한다. 아테나에게서 방적 기술을 배운 아라크네는 이제 자신이 아테나보다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열받은 아테나는 노파로 변신해 아라크네를 찾아가 말을 걸어보는데, "누구에게 배워서 그렇게 기술이 좋은가?" "내 방적 기술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익힌 것입니다. 사람이건 신이건 당할 자가 없지요." 이런 시건방진 대답이 돌아오자 아테나는 천을 짜는 대결을 제안하는데, 아라크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둘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대결에서 아테나는 자신과 포세이돈이 도시의 수호신 자리를 두고 경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