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己巳일주분들의 타고난 기질은 여름날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는 들판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음토陰土의 기운을 타고 났으며, 일지가 양화陽火인 사巳로 인성 중에서 정인에 해당합니다.
밝고 자애로워 보이지만, 스케일이 크고 진취적인 느낌이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활동의 폭이 넓고, 작열하는 태양을 이겨내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외유내강형이군요.
대인관계
포용력이 있고, 원만한 성격이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대체로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의리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겠군요.
한번 관계를 맺으면 여간해서 끊지 않는 스타일이라 오래된 관계가 많겠습니다.
말하는 걸 좋아해서, 친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하겠군요.
자리가 주어지면 신바람을 내니, 항상 바쁜 편이겠습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 편이네요.
반면에 워낙 경쟁심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어서 남 밑에 있는 걸 싫어하는군요.
거기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냉철함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면이 부드럽고 순박해 보이는 이미지 위로 표출되면, 대인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은근히 고집이 세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본인의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연인이나 배우자는 가능한 유연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좋겠죠.
사랑이 내 뜻대로 된다면 말이죠.
주의할 점
밝고 긍정적인 첫인상과 달리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면도 있고, 포용력 있는 느낌과는 달리 외골수적인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순박해 보이지만 냉정한 면도 있어서 사람들로부터 겉만 보고는 모른다거나, 심하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란 평을 받을 수도 있겠군요.
자기만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건 장점일 수 있지만, 그것이 타인에게도 간파되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냉철한 면도 있어서 자칫 외로움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살짝 마음을 내려놓고, 인정어린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과 직업적 성취
매사에 꾸준히 노력하는 데다 공부와의 인연도 타고 났으니, 나름 학자 타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모든 과목을 두루두루 잘 하는 만능형이라기 보다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집중형에 가깝습니다.
자신만의 끼를 타고 났을 가능성도 높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좀 이른 나이에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잘 파악해 한 분야에 매진하고, 그때 익힌 기술이나 학문을 기반으로 한 직업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시키지 않은 일도 총대를 잘 메는 편이고, 활동 반경도 커서 항상 분주할 것 같군요.
모든 가능성을 열고 타진하는 스타일이니 더더욱 바쁠 듯.
재물운이 있는 편이고, 돈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군요.
경제관념이 투철해서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항상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따져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울리는 직업
승부욕이 있고 인내심이 있으니 어떤 일이든 잘 해내는 편일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다만 성장기부터 방향을 잡고 한 길을 가는 것이 좋을 만큼 목표 의식이 뚜렷하니, 긴 공부나 특정 기술, 자격증 같은 것을 바탕으로 한 직업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군요.
교수나 의사, 종교인 같은 직업들이 예시가 되겠어요.
자기만의 끼를 발견했다면 장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리사, 헤어디자이너, 연예인, 예술가 같은 일들에서 인간문화재급으로 재탄생하는데 도전해 보는 거죠.
자신의 끼를 너무 늦게 발견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집중력과 집념이 좋기 때문에 투잡을 해도 잘 해낼 거니까요.
더구나 인생 백세 시대에는 두 가지 직업이 어쩌면 필수일지도 모르죠.
첨언
승부욕이 강하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특성 상, 남들보다 훨씬 큰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데 비해, 배짱이 살짝 아쉬운 편이라 일이 잘못되면 멘탈 붕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단계에 이를 수도 있고요.
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는 마음을 내려놓고,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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