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올리버는 리메이크가 많이 된 원작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한 작품이죠.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버전으로-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게 1968년 캐롤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 버전일텐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죠. 런던에 올라온 어리벙벙한 올리버를 소매치기 소굴로 데려가는 유쾌한 소년 도져(Dodger, 이리저리 잘 빠져나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겠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 잭 와일드는 어른이 되어서도 꽤나 많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여튼 이 도져를 주인공으로 한 올리버의 스핀 오프 드라마가 나왔네요. (소매치기 두목인 페긴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