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불火을 상징하는 리離, 하괘는 물水을 상징하는 감坎입니다. 불이 위에 있고 물이 아래에 있으니 당장 물이 불을 꺼트릴 일은 없겠지만, 조금만 방심하거나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당장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겠죠. 아직은 서로 만날 때가 아니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불火과 물水이 만난 이 괘는 아닐 未미자와 건널 濟제자를 사용하는 미제未濟괘가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살짝 길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조금 흉한 운이라고 해야겠죠. 미제未濟괘의 운세를 풀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우가 힘겹게 강을 건넜지만 아직 꼬리가 빠져 있으니, 위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강물에 휩쓸릴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해요. 다 끝난 것 같은 일도 미진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