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칼리온과 피라에 이어 또다른 홍수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다. 이것 역시 제우스가 인간들을 괘씸하게 여긴 탓에 생긴 사건이다. 제우스와 헤르메스는 사람으로 가장을 한 채 지상으로 내려와 이곳저곳 잘 곳을 찾아 해매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만 했다. 하지만 바우키스와 필레몬 부부만은 그들을 환대해줬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제우스는 그들에게 산꼭대기로 피신하라고 일러준다. 이들이 산꼭대기로 피신하자, 온 동네는 물에 잠겨버렸고, 바우키스와 필레몬만 간신히 목숨을 구하게 된다. 홍수가 끝난 뒤, 두 부부가 자신들의 오두막으로 돌아오자, 그 오두막은 황금 지붕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집으로 변해있었고, 제우스는 두 부부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 신앙심 깊은 부부는 소박한 소망을 말한다. "평생 제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