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모스와 티스베는 바빌론에서 살던 이웃이었는데,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와 아주 비슷하다. 실제로 세익스피어가 작품을 만들 때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서로 사랑했지만, 부모들의 반대(두 집안은 오랜 불화를 겪고 있는 중)로 결혼은 커녕, 서로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담장의 조그만 구멍을 통해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담장에 키스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둘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사랑의 도피를 약속하고, 자정에 뒷산 뽕나무 밑에서 만나기로 한다. 티스베가 먼저 기다리다 때마침 나타난 사자를 피해 잠시 동굴에 들어 간 사이, 사자는 티스베가 도망치다 떨어뜨린 손수건을 밟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