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탐정 3

[일드 추천] 탐정이 너무 빨라 - 색다른 가벼운 탐정물

"탐정이 너무 빠르다니 무슨 말일까?" "미드 플래쉬처럼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탐정일까?" "아니면 지나치게 빨리 해결해서 오히려 사건이 꼬여버리는걸까?" 색다른 제목을 보고 이런저런 추측을 해보며 시작했지만, 드라마가 시작한지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뭐가 너무 빠르다는 건지 잘 알 수가 없었죠. 그런데 1화가 끝나갈 때쯤- "아하! 이래서 너무 빠르다고 한거였군." 하며 씨익 웃게 됩니다. ​ 가장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병이 걸리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는 얼핏 그럴듯한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켄이치야 말로 가장 좋은 탐정일듯- '타키토 켄이치'라는 왠지 이름부터 빠를 것만 같은 이 탐정은 사건이 벌어진 후 범인을 파해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드라마 이야기 2021.08.10

[왓챠 일드 추천] 네메시스 #추리 #탐정 #비밀 #아노네

뭐 볼게 없나 두리번 거리다 얻어걸린 녀석. 주요 장면 사진에 아는 얼굴이 몇몇 보이는데다, 탐정 추리물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결과는 에피소드 4개를 본 지금까지는 나름 만족입니다. 두 사람은 라플라스의 마녀에서 이미 한번 호흡을 맞췄더군요. 특히 명목상의 탐정의 뒤에서 추리를 하고, 그 결과를 무선 이어폰으로 전달하는 보조 역할을 맡은 주인공의 연기. (이 설정은 만화 코난을 바로 연상시킵니다. 차이가 있다면 코난의 코고로는 그 상황을 모르는거고, 네메시스의 탐정은 알고 연기를 한다는 것.)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보니, 아뿔사 재밌게 보고 추천까지 했던 '아노네'의 주인공이었네요. 내친 김에 잘 외우지 않는 배우 이름을 머리속에 넣어봤습니다. 히로세 스즈. 인도 잠자리..

드라마 이야기 2021.06.28

김전일이 오마쥬한 고전적 추리의 전형 - 점성술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에 환호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렴풋이 기억할 트릭이 하나 있죠. 바로 다섯 개의 시신을 활용해 피해자의 숫자를 여섯 명으로 늘리는 바로 그것. ​ 소위 말해서 한칸 밀기 기법. 위의 그림처럼 서로 다른 색의 5개의 시신을 조합해서 마치 희생자가 여섯명인 것으로 꾸미고, 그 희생자 중 하나가 가해자 본인인 것으로 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거죠.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처럼, 가장 명백해 보이는 희생자가 사실은 범인이었다는 설정. ​ 김전일의 이 트릭이 등장한 것이 바로 시마사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입니다. 사실 이 트릭을 알고 보면 사건의 맥락이 너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반전과 추리의 재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저처럼 이제야 이 책에 도달한 추리 이야기 팬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