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에서는 태초에는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기눙가가프'(Ginnungagap, 거대한 아가리라는 뜻)라고 불렸는데, 처음으로 기눙가가프에 자리잡은 것은 바로 추위와 더위. 추위와 더위가 자리잡자 기눙가가프도 두 지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추운 지역은 '니플하임'(Niflheim, 안개의 세계라는 뜻), 불꽃이 이는 바다가 더위를 뿜어대는 지역은 '무스펠하임'(Muspelheim, 무스펠의 세계)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이렇게 추위와 더위가 자리를 잡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자 빈 공간이었던 기눙가가프에도 무언가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얼음이 녹으면서 물줄기를 만들어내면서 강을 형성하고, 물이 흘러가다 뜨거운 열기를 받아 물방울로 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