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전투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게세르는 용사들을 모아놓고 두번째 출정을 고했다. 바로 순은(純銀)으로 된 산에 살고 있는 아바르가 모고이를 무찌르자는 것. (서양의 용도 그렇고, 이 놈도 그렇고- 사악한 존재들은 반짝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은 그런 것 같기도...ㅠ.ㅠ) 아바르가 모고이는 머리가 스물 일곱 개에 꼬리가 서른 세 개나 되는 괴물이었다. 늘 그렇듯 험난한 여정 끝에 순은으로 된 산에 도착한 게세르는 마법의 창을 꺼내들고 아바르가 모고이를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스물 일곱 개의 머리통에 창을 꽂아넣은 게세르가 방심하는 순간, 아직 죽지 않은 아바르가 모고이는 서른 세 개의 꼬리를 게세르를 두들겨 패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정신을 잃어가던 게세르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