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물水을 상징하는 감坎, 하괘는 산山을 상징하는 간艮입니다. 산 아래에 있어야할 물이 산 위에 있으니, 물은 지나치게 깊고 물 속에서는 산이 암초처럼 자리잡고 있는 형상입니다. 그 물을 건너려면 단단히 차비를 하고 조심스럽게 노를 저을 수밖에 없으니, 전진은 굼뜰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물水과 산山이 만난 이 괘는 굼뜰 건蹇자를 사용하는 건蹇괘가 됩니다. 여러모로 길한 괘라기보다는 다분히 흉한 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동북쪽보다는 서남쪽이 조금 더 이로운 점이 있는 운이라고 하는군요. 무사히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좀 더 힘이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건蹇괘를 해석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은 높고, 물은 깊은데 내 발은 얼어버려 행보가 굼뜨기만 하군요. 답답하고 당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