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는 바쿠스(박카스)로도 불리는 유쾌한 술의 신이다. 디오니소스는 이야기에 따라 올림푸스에 신들이 터전을 정한 뒤, 아시아에서 성인이 다 된 채로 찾아온 이방의 신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쩌면 술이 동방에서 먼저 발명되어서 서양으로 전해졌을지도...),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하기도 한다. 제우스의 아들로서의 디오니소스은 탄생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어쩌면 제우스를 아버지로 둔 자식들의 운명이 예사롭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여튼 제우스는 또 예쁜 여자, 세멜레와 바람이 났고, 자기가 누군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질투심에 불타게 된다.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해서 그녀를 찾아간 헤라는 "밤을 불태우는 그 남자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