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불, 흙, 금속, 물 등 오행 간에 생과 극이라는 상관관계가 있었다면, 오행을 상징하는 간지 간의 관계에는 충(冲)과 합(合)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합(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우선 한자를 한번 볼까요? 예상한 것처럼 합하다는 뜻의 '合'자를 씁니다. 묘하게도 만나고 화합할 것만 같은 이 글자의 뜻 중에 '싸우다'는 뜻도 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으레 다툼이 있는 모양이네요. ㅠ.ㅠ 그래서인지 마냥 좋을 것만 같은 합의 관계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을 이중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충과 합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은 서로 부딪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운을 잃지 않고 그대로 유지합니다. 갑경충이면 서로 부딪히지만, 나무의 기운과 금속의 기운은 유지되는 거죠. 하지만 합이 되면 두 개가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