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권력의 등장은 어떤 세력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지고, 시스템이 복잡해진 이후에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업권력은 일반적으로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사회 제도 하에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게 주어진다. 여기서 생산 수단이라 함은 무언가 다른 재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땅, 생산 설비, 그리고 그것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등이며, 화폐 시스템이 발전해서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된 세력 내에서는 화폐 자체도 생산 수단이 될 수 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주로 식량에서 나오는 동안에는 땅을 가진 지주가 산업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하며, 사회가 식량 이외의 다양한 재화를 요구할 수록 다른 생산 설비나 기술을 가진 집단이 산업 권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서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