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산山을 상징하는 간艮, 하괘는 물水를 상징하는 감坎입니다. 물 위에 산이 둥둥 떠 있는 형상이니 멋있긴 하지만 어딘지 불안합니다. 언제 가라앉아버릴지, 어디론가 떠내려가버리진 않을지 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유연성이 있을 수도 있고, 수면 아래 얼마나 큰 산이 자리잡고 있을지 모르니 여러 가능성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山과 물水이 만난 이 괘는 어릴 몽蒙자를 사용하는 몽蒙괘가 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아직은 세상에 나서기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순진무구한 마음은 좋지만, 자칫하면 어리석음으로 이어지기 십상. 현재 본인의 상태가 그렇진 않은지 잘 살펴보세요. 가능하다면 현명한 스승에게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이런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