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연재가 진행되고 있었던 베르세르크는 18금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베헤리트라는 독특한 장치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의 설정에 있습니다. 베헤리트는 그것을 가지고 있던 주인이 절체절명의 순간, 혹은 삶에 대한 욕망이 어떤 임계치를 넘어서면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원의 문이 열리면 이쪽 세계인 물질계와 저쪽 세계인 유계가 이어지면서 유계에 있던 절대적인 존재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 순간 베헤리트의 소유자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존재를 제물로 바치면, 인간의 경지를 완전히 넘어선 절대적인 힘을 부여받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연재된 내용에는 이 베헤리트가 어떻게 하다가 탄생했고,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