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내몰린 극단적인 상황. 작가인 오쿠 히로야는 전작인 '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누야시키'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대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간츠'는 그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설정이 너무 지나치고,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탓에 흥미롭던 초반에 비해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누야시키'는 끝까지 힘을 잘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하네요. (뭐 좀 식상한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보는 내내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과연 어떻게 할까? 하는 자문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스포일이라고 할 것도 없는 바로 이런 설정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내 자신이 초강력 전지전능 로봇으로 변해버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