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아스가 티베르 강 유역에 정착해서 도시 알바롱가를 세운지 300여년이 지났고, 알바롱가는 후손인 누미토르가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누미토르 왕의 동생인 아물리우스는 반역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하고, 후환을 두려워하며 누미토르 왕의 아들들은 모조리 죽여버린다. 그리고 누미토르의 딸인 레아 실비아는 불의 여신인 헤스티아의 사제로 만들고, 그녀가 복수할 힘을 기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지는 일을 금지시킨다. 하지만 어느 날 레아 실비아는 전쟁의 신 마르스(아레스)에게 바쳐진 성스러운 동산의 샘에서 물을 길어오다가 마르스의 눈에 띄었다. 그리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한 신들은 그냥 두고 보질 않았다. 마르스는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를 겁탈해버렸고, 이로 인해 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