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우레雷를 상징하는 진震, 하괘는 땅地을 상징하는 곤坤입니다. 들판 위로 번개가 번쩍이니 곧 비가 올 조짐입니다. 아직 씨를 뿌리기 전이라면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할 것이고, 그 준비를 다 마쳤다면 이제 들판에 생동감이 충만할 때가 된 거죠. 그래서 우레雷와 땅地이 만난 이 괘는 작을 준비할 예豫자를 사용하는 예豫괘가 됩니다. 예괘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는 걸 뜻함과 동시에 준비를 갖추고 행동에 나서려는 순간의 두근거림과 약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열정과 열의, 열광을 뜻하는 enthusiasm으로 번역하죠. 예豫괘의 운세를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훈련도 마쳤고, 보급도 충분하니 군대가 준비를 마친 셈이군요. 유비무환. 이제 출진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