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잘 만들어진 만화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건 일본의 분위기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긴 하죠. 문제는 그 연출이 만화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리고, 부여된 움직임과 목소리가 어색함이 없느냐 하는 걸텐데,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만화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더군요. 정말 다행!! 요괴나 괴생명체와의 싸움을 게임 같은 흐름으로 만든 판타지풍의 애니메이션이나, 달달한 로맨스물에 지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퀀시, 시그널, 테세우스의 배, 더 콜 같은 타임슬립을 통해 범인을 추격하는 작품들과 일맥상통하고 있지만, 저는 이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잔잔한 긴장감? 깜찍한 반전? 뭐 이런 것들 덕분이겠죠.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모두 추천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