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흐는 킬라이드와 골류디드의 아들인데 탄생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골류디드는 돼지 떼의 옆을 지나다 돼지가 놀래키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쿨루흐를 낳았는데, 수치심 탓인지 아이를 그대로 버리고 가버렸다. 쿨루흐는 많은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 돼지치기에 의해서 길러져 장성한 뒤 진짜 부모인 킬라이드를 찾아가게 된다. 쿨루흐를 낳으면서 골병이든 탓인지 골류디드는 몸져누웠고 결국 죽어가면서 남편인 킬라이드에게 당부했다. "내가 죽더라도 내 무덤에 꽃이 두 송이 피기 전에는 결혼하지 말아줘. 당신이 너무 빨리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 아들이 말할 수 없는 고난에 빠지게 될 거야." 킬라이드는 그러겠노라 약속하고 7년을 매일같이 꽃이 폈는지 확인했다. 어느날 사냥을 나선 킬라이드가 골류디드의 무덤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