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물水을 상징하는 감坎, 하괘는 우레雷를 상징하는 진震입니다.
구름 아래에서 번개가 치고 있으니 곧 비가 내리겠지만, 아직은 준비 단계.
더구나 내릴 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비가 될지, 수마를 가져올지, 감질에 그칠지-
어쨌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은 난관이 예상되는군요.
그래서 물水과 우레雷가 만난 이 괘는 언덕 둔屯자를 사용하는 둔屯괘가 됩니다.
(둔은 준으로 표음하기도 하기 때문에 준, 즉 수뢰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러날 둔遯자를 사용하는 천산둔天山遯과 헛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죠.)
둔屯괘의 운세를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라야 할 언덕이 눈앞에 있군요.
하지만 마땅한 길은 눈에 띄질 않고-
아무래도 처음엔 좀 고생을 하겠네요.
어쩌면 안 올라가는 게 나을지도-
험한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어린 생명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성급한 마음에 마구 걸음을 옮기면 천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을 지도-"
이런 해석과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관심사를 점쳐보면 되는 거죠.
屯둔 괘는
막막함, 적응, 조심스러움, 초반의 고전, 좀 더 나은 후반
같은 키워드들을 떠오르게 해요.
http://novel.naver.com/best/list?novelId=683353
하루의 재물운을 예상해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물운과 관련해서 屯둔 괘는 답답함, 금적적인 압박, 지연, 목표 미달 등을 의미합니다.
에혀, 돈벌이가 쉽지가 않군요.
괜찮아 보이던 자금 관계가 갑자기 꼬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잘 지켜보세요.
계약을 진행 중이라면 여러 번 검토하는 게 좋겠습니다.
자금을 여유있게 준비해 두었다면 이 빡빡한 상황을 조금 수월하게 해쳐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힘겨운 시간이 한동안 계속되겠군요.
하지만 이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결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희마을 가지세요.
연애를 염두에 두고 뽑았다고요?
사랑과 관련해서 屯둔 괘는 입장 차이, 지연, 망설임 등을 의미합니다.
사랑도, 연애도, 결혼도 현실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죠.
이런 저런 입장의 차이가 드러나니 좋은 감정에 가려졌던 정신과 눈이 깨어나겠군요.
애써 부정해도 주위에서 자꾸 일깨워주는 밉상들이 나타날 듯-
서두를 것 없어요.
입장 차이가 너무 크면 어차피 이루어져도 힘드니까 느긋하게 대처하시길.
일을 염두에 둔 경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일과 관련해서 屯둔 괘는 힘겨움, 무의미한 노력, 좌절, 미루기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마음이 힘드네요.
마치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아무리 바위를 굴려올려도 다시 내려오는 것 같은 상황.
그렇다고 신세한탄을 하며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
무엇이 문제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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