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는 티탄 족인 야페토스와 바다의 님프 클리메네의 아들로, 촌수를 따지자면 제우스의 사촌뻘이다. '앞을 내다 본다'는 뜻의 이름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윤동주의 시에도 등장하는데다, 올 2012년 여름에 프로메테우스라는 제목의 영화도 개봉한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는 대부분 자기 생은 불행해지게 마련인 듯. 데메테르도 그랬고, 프로메테우스도 마찬가지. 프로메테우스는 영원한 고통과 번뇌의 상징이기도 하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시시 때때로 반기를 들게 되는데,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둘로 나누어서 신들이 고른 부분은 신에게, 나머지 부분은 인간들이 먹도록 선택하는 일을 프로메테우스가 맡았다. 제우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