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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길을 가다 갑자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나 하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고양이 울음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사람의 아기인 것 같기도 한-
이럴 때는 모른 척하고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상책.
혹시나 아이가 있다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두리번 거린다면 정말로 아이가 울고 있을지도-
하지만 불쌍한 마음에 그 아이를 안아줬다가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으니 조심.
아이를 안아든 순간 아이의 무게는 천근만근 무거워져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인줄 알고 안아든 존재의 얼굴은 주름 투성이의 심술궂은 노인의 것.
바로 이것이 고나키지지라고 불리는 요괴다.
실은 호박을 잘못 본 것이라는 허망한 결론에 이를지도 모른다.
한 노인이 고나키지지라고 생각하고 냉큼 잡아다 솥에 넣고 팔팔 끓였는데,
뚜껑울 열고 보니 호박이 들어 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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